오늘도 날씨가 정말 덥다.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창문을 열었는데, 벌써부터 뜨거운 공기가 방 안으로 들어오는 게 느껴졌다. 오늘은 꼭 밖에 나가야 해서 걱정이 좀 됐다.
오전 내내 집 안에서 일을 하면서 에어컨을 틀었지만, 점심쯤 되니 에어컨 바람도 시원하게 느껴지지 않았다. 밖에 나가야 할 시간이 다가오자 마음이 무거워졌다. 더운 날씨에 나가면 땀으로 범벅이 될 테니까. 그래도 할 일은 해야 하니까, 마음을 다잡고 준비를 마쳤다.
밖으로 나서자마자 느껴지는 뜨거운 햇볕에 몸이 금세 축 늘어졌다. 잠시만 걸었을 뿐인데, 땀이 얼굴을 타고 흘러내렸다. 정말 여름은 더위와의 싸움인 것 같다. 도심 속에서 뜨거운 아스팔트 위를 걸으며, 시원한 아이스커피 한 잔이 간절해졌다.
오후 일정이 끝나고 집에 돌아오자마자 바로 샤워를 했다. 시원한 물이 온몸을 감싸주니 더위에 지친 몸이 조금은 나아지는 것 같았다. 샤워를 마친 후에는 시원한 음료와 함께 책을 읽었다. 에어컨이 가동되는 방 안에서 좋아하는 책을 읽는 시간이야말로 하루 중 가장 행복한 순간이었다.
저녁이 되니 더위도 조금은 가신 듯했다. 창문을 열고 들어오는 밤바람이 시원하게 느껴졌다. 잠깐의 산책을 위해 근처 공원에 나갔다. 나무 그늘 아래에서 느껴지는 바람은 낮의 더위와 피로를 잊게 해줬다. 자연 속에서의 여유로운 시간은 마음까지 편안하게 해주는 것 같다.
오늘도 이렇게 더운 하루가 지나갔다. 하지만 이 더운 날씨 속에서도 작은 행복을 찾을 수 있어서 다행이다. 내일도 더위와의 싸움이겠지만, 나만의 방식으로 잘 이겨내야겠다.